이제 막 공부를 마치고 현장에 뛰어든 젊은 영화인들이 영화와 애니메이션 제작에 도전하는 과정을 담은 '제불찰 씨 이야기'와 '꿈꾸는 카메라'(이상 씨네21북스 펴냄)가 출간됐다.
'제불찰 씨 이야기'는 보통 작품의 10% 정도에 불과한 3억원의 예산으로 극장용 장편 애니메이션을 만들 수 있는지 '실험'해본 한국아카데미 제작연구과정 1기생들의 제작기다.
제작 과정은 '예산과의 치열한 전쟁'이었다. 프리프로덕션 중에는 스태프 개런티를 '시장 통용 금액'과 관계없이 정해진 예산 안에서 현실적으로 줄 수 있는 금액이 얼마인지 따졌고 프로덕션 기간에는 부서별로 일정에 차질이 빚어지지 않도록 철저히 시간을 관리했다.
이들은 결국 2억5천만원에 외로운 인간 제불찰 씨가 개미만큼 몸이 작아지면서 새로운 삶을 겪게 된다는 상상력 가득한 '제불찰 씨 이야기'를 완성했고 올해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부산국제영화제, 두바이국제영화제 등에 초청받는 성과를 냈다. 1만6천원. 216쪽.
'꿈꾸는 카메라-아주 특별한 365일간의 기록'는 장편 영화를 만든 경험이 전혀 없지만 지극히 적은 예산으로 1년동안 '뚝딱뚝딱' 장편영화를 만든 젊은이들의 이야기다.
'장례식의 멤버'의 백승빈 감독, '어떤 개인 날'의 이숙경 감독, '그녀들의 방'의 고태정 감독 등 한국영화아카데미에서 영화연출을 전공한 졸업생들은 제작과정 매 순간을 꼼꼼하게 글과 사진으로 담았다.
이들은 현장을 객관적으로 관찰하려 노력했지만 현장에 가장 깊게 몸을 담고 있는 주역으로서 주관적인 감정도 내비쳤다.
"지금까지 많아봤자 한두 사람인 주연배우와 조용조용 이야기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좀 달랐다. 열한 살짜리 초등학생부터 예순이 넘은 선배님들까지. 현장에 사람이 이렇게 많을 수 있다는 게 놀라웠다." 첫 촬영을 나간 백승빈 감독의 소박한 소감이다. 1만4천원. 300쪽.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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