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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성장률 '암울'…한은, 경제전망 발표 연기

외국계 투자은행들 "한국 내년 성장률 1.2%"

<8뉴스>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내년도 한국 경제에 대한 국내외 연구기관들의 전망치가 가파르게 떨어지면서 3% 성장을 자신했던 정부가 고민에 빠졌습니다. 한국은행이 당초 내일(9일)로 예정했던 내년 경제 전망을 돌연 연기한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인 것으로 보입니다.

먼저 남정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국은행은 내일로 예정됐던 내년 경제전망 발표를 오는 12일로 미뤘습니다.

[공철/한은 조사총괄팀 과장 : 국내외 경제여건이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금통위 본회의 전에 전망을 발표하게됨에 따라서 시장에 초래될 수 있는 혼선을 줄이기 위해서.]

세계경제상황이 급격히 악화되면서 한은의 경제전망치는 3%대를 전망한 KDI 등 정부관련 기관보다 낮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낮은 성장 전망치를 내놓으면 그만큼 금리 인하 압박 요인이 크기 때문에 발표를 연기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외국계 투자은행들은 우리나라의 내년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평균 1.2%로 하향 조정했습니다.

지난 9월 전망치보다 3.1% 포인트나 낮은 수치입니다.

JP모건이 1.5%, 스탠다드차타드 1.4%, 바클레이스가 1%를 제시했고 UBS는 아예 -3%로 예상했습니다.

[전종우/SC제일은행 상무 : 수출이 유일한 성장동력이었는데 11월들어 수출마저 마이너스 성장세로 바뀌면서 주요기관들의 성장전망치가 하향조정되게 되었습니다.]

이창용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정부 고위 관료로는 처음으로  내년 성장률이 2% 아래로 내려갈 수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정부는 그러나 성장률을 1%P 낮추면 야당에서 세입을 4조 원 깎으라고 나오기 때문에 예산안이 통과될 때까지는 3%대 성장률을 고수할 수 밖에 없다는 입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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