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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9 혁명이 데모?…교과부 현대사 영상물 논란

<8뉴스>

<앵커>

교육과학기술부가 수업에 활용하라면서 현대사 영상물을 DVD로 만들어 일선 학교에 보냈습니다. 그런데 이 영상물에 '4.19 혁명'을 그저 '데모'라고 표현하고, 민주화 성과들에 대한 자료는 아예 없는 등 내용이 편향적이어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박민하 기자입니다.

<기자>

교육과학기술부가 일선 학교에 배포한 '기적의 역사'라는 제목의 학습 참고용 영상 자료입니다.

헌법에 '혁명'으로 명시된 4.19를 '데모'라고 표현한 당시 대한뉴스 화면이 여과없이 담겨 있습니다.

[대한뉴스 화면 : 총력 수출의 결과 71년 수출고 10억불을 달성했다.]

게다가 박정희, 전두환 대통령 시절의 산업화를 찬양하는 당시의 뉴스가 대부분을 차지합니다.

반면 5.18 광주 민주화 항쟁과 6월 항쟁 등의 민주화 성과나 남북 관계 개선과 관련된 자료는 아예 들어있지 않습니다.

4.19 관련 단체들의 비난이 빗발치자 교과부가 수습에 나섰습니다.

[김동원/교육과학기술부 교육과정기획과장 : 올바른 용어선택에 대한 지도가 미흡했기때문에  4.19 혁명 관련 유가족 및 단체 등에 심려를 끼쳐 드린 점 깊이 사과를 드립니다.]

교과부는 또 국무총리가 공동 대표로 있는 건국 60년 기념사업위원회 홈페이지에 게재된 동영상 자료를 발췌하면서 생긴 단순 실수라고 해명했습니다.

교육계는 강력히 반발하고 있습니다.

[윤종배/전국역사교사모임 회장 : 어떤 단원에 어떤 장면에 쓰일 수 있는 가를 아주 세세하게 제시를 해주면서 목록부까지 만들었으면서 4.19데모라는 제목을 발견하지 못했다면 참 어이없는 일이라고 생각하고요.]

교육계 일부에서는 이번 영상물이 단순 실수가 아니라 역사 교과서 수정 요구 등 최근 빚어지고 있는 역사 교육 논란과 같은 맥락으로 보는 시각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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