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태안 기름유출 사고 이후 방제작업에 참여한 주민들의 생체내 일부 중금속 농도가 크게 높아졌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단국대 의대 하미나 교수는 8일 태안군 안면읍 오션캐슬리조트에서 열린 '2008 태안 국제환경포럼'에서 '서해안 유류오염사고 건강영향평가 과제와 전망'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하 교수 등 '유류유출 사고에 따른 주민 및 방제작업자 건강영향조사를 위한 민관합동회의'가 사고 직후 주민과 자원봉사자 61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급성 건강영향 조사에 따르면 방제작업 참여자들의 생체내 납 농도는 1.5㎍으로 비교집단으로 설정된 타지역 주민의 1.1㎍보다 훨씬 높았다.
수은과 카드뮴의 생체내 농도 역시 방제작업자들이 0.6㎍과 2.0㎍으로 비교집단의 0.4㎍과 1.2㎍을 크게 상회했다.
하 교수는 "방제작업 주민들은 비교집단에 비해 양쪽 눈에서 모두 색각 혼란의 정도가 심했고 진동감각 역치도 높아 원유노출로 인한 신경학적 영향을 확인할 수 있었다"면서 "피해지역 주민들의 사회심리적 스트레스 수준도 일반 근로자들에 비해 모든 연령대에서 고위험 스트레스군이 1.2~4배 정도로 많았다"고 설명했다.
하 교수는 "사고후 노출된 화학물질의 특성을 규명하고 초기 및 만성 노출인구의 특성을 파악하는 한편, 장기적인 노출수준을 평가해 포괄적이고 체계적인 건강영향평가를 장기적으로 실시해야 한다"고 밝혔다.
(태안=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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