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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박에 빠진 야구 선수들…대부분 '삼성' 소속

<8뉴스>

<앵커>

방송인 강병규 씨에 이어 이번엔 프로야구 선수 10여 명이 상습적으로 인터넷 도박을 한 혐의로 검찰의 수사를 받고 있습니다. 문제의 선수들은 대부분 삼성 라이온즈 구단 소속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승재 기자입니다.

<기자>

실제 돈을 걸고 바카라 도박을 할 수 있는 인터넷 사이트입니다.

검찰은 최근 이같은 도박사이트 운영자의 계좌를 추적한 끝에 국내 프로야구 선수들이 불법 도박을 한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적발된 사이트는 최근 26억 원을 송금했다가 13억 원을 잃은 것으로 드러난 방송인 강병규 씨가 이용한 사이트와는 다른 곳입니다.

현재 검찰의 수사 대상에 오른 선수는 모두 16명으로 이 가운데 13명은 삼성 라이온즈 소속 전현직 선수들입니다.

도박 액수는 대부분 수천만 원대지만 서너 명은 적게는 1억 원에서 많게는 3억 원을 걸고 도박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구단측은 승부에 대한 과도한 스트레스 때문에 일부 선수들이 도박을 하게 된 것 같다고 해명했습니다.

[삼성 구단 관계자 : 전지훈련 가서도 (인터넷 도박을) 하고, 시즌 중에도.. 경기가 밤에 끝나죠. 밤에 자기 숙소에 들어가면 12시에요. 원정 가서 밤에 할 게 없어요.]

검찰은 조만간 사이트 운영자에게 억대 이상의 판돈을 송금한 선수를 중심으로 소환 조사할 방침입니다.

검찰은 인터넷 도박을 하다가 적발된 130여 명에 대한 조사를 모두 마친 뒤, 형평성을 고려해 프로야구 선수들의 처벌 수위를 결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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