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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초기 술자리 안돼!…소량도 태아엔 치명적

<8뉴스>

<앵커>

한 해를 정리하는 연말, 이어지는 술자리에 특히 신혼의 여직원 분들은 부담이 크죠. 혹시 임신한 사실을 모른 채 잦은 술자리에 휩쓸릴 경우에는 태아에 치명적인 영향을 줄 수 있어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조동찬 의학전문기자입니다.

<기자>

임산부들의 가장 큰 걱정은 태아의 건강입니다.

몸가짐을 바르게 하는 것은 물론 먹는 것 하나도 조심스럽습니다.

하지만 임신 사실을 모르는 초기, 그것도 술자리가 잦은 연말에는 본의 아니게 술을 마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김 모 씨/임신 4개월 : 상사가 권하는 술을 거절하기 어려운 문화적 배경이 있는 것 같아요. 임신할 수 있는 기간이라는 걸 알면서도 그 자리에서 술을 거절하지 못했거든요.]

문제는 이런 잦은 음주가 발달장애를 일으키는 태아알콜증후군의 직접적인 원인이 된다는 것입니다.

미국의 경우 태아알콜증후군은 천 명당 1명꼴로 흔합니다.

이들은 대부분 주의력 결핍과 충동 조절장애를 겪기 때문에 비행청소년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 최근 발표되는 연구결과입니다.

[홍순철/고려대 의대 교수 : 태아알콜 스팩트럼 장애라고 이야기 해서 약 100명 중에 한명의 신생아에서 학습장애나 충동조절장애, 또는 언어장애 이런 장애들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엄마가 마신 술은 태반을 통해 태아에게 전달되고 분해효소가 없는 태아의 몸 속을 떠다니다가 뇌로 가게 되면 뇌세포의 발달을 막아 뇌의 밀도를 떨어뜨립니다.

특히 뇌가 발달하는 임신 초기에는 적은 양의 알콜도 태아에 치명적일 수 있습니다.

임신 중 얼마만큼의 술이 태아에 악영향을 주는지는 아직 명확하지 않지만 임신 초기에는 가급적 술자리를 피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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