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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에 모인 무슬림들…성지순례 '하지' 시작

<8뉴스>

<앵커>

이슬람 신도들의 종교 의무 가운데 가장 성스러운 의식인 '하지', 즉 메카 성지순례가 오늘(7일)부터 시작됩니다. 세계적인 경기 침체에도 벌써부터 수백만 명의 순례객이 사우디로 몰리고 있습니다.

카이로에서 이민주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사우디행 비행기를 기다리는 순례객들이 카이로 공항 곳곳에 모여 있습니다.

몇 년에서 길게는 몇십 년을 별러 온 일이라 하나같이 들뜬 표정입니다.

[사에드/성지순례객 : 이보다 더 기쁠 수는 없습니다. 죄를 씻고 거듭날 수 있는 기회입니다.]

수백만 원의 적지 않는 비용이 드는 여행이지만 올해도 전 세계 160개국에서 2백만 명 안팎의 순례객들이 사우디에 몰려들고 있습니다.

순례객들은 오늘부터 사흘 동안 '이흐람'이라는 흰색 순례복을 똑같이 입고 이슬람의 성지인 메카의 카바신전 주변에서 각종 종교의식을 치릅니다.

[후세인/이슬람 종교지도자 : 순례기간 동안은 왕이나 대통령, 일반인 구별 없이 평등한 입장에서 같은 흰옷을 입고 신을 경배합니다.]

워낙 많은 신도가 한꺼번에 몰리다 보니 해마다 압사사고로 수백 명이 숨지기도 합니다.

순례 마지막 날엔 양이나 소, 낙타를 잡아 어려운 친지나 이웃과 나누는 '이둘 아드하', 즉 희생제가 시작됩니다.

라마단 단식월 직후의 '이둘 피트르'와 함께 이슬람 2대 축제인 '이둘 아드하'는 보통 사흘 동안 지속되며 우리 추석이나 설 같은 민족 대이동이 일어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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