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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에 잠긴 물의 도시…베니스, 20년만의 대홍수

<8뉴스>

<앵커>

'물의 도시'로 불리는 이탈리아의 베니스가 지구 온난화로 인해 20여 년만의 대홍수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김인기 특파원이 소식 전해왔습니다.



<기자>

118개의 섬으로 이뤄진 '물의 도시' 베니스.

지반이 약한 석호 위에 형성된 도시여서 늘 침수될 수 있다는 우려 속에 살아 오고 있습니다.

베니스 시민들은 지난주 내내 또다시 물의 공포에 시달렸습니다.

지난 1일 산마르코 광장 등 도시 전역이 1.5m나 잠긴 데 이어, 2일에도 1m 이상 바닷물이 들어왔습니다.

지난 86년 대홍수 이래 20여년만에 최악의 상황입니다.

관광객들의 출입이 금지됐고, 시장은 시민들의 외출 자제를 호소했습니다.

겨울철 홍수로 수위가 높아진 아드리아해의 바닷물이 남풍을 타고 밀려들면서 일어난 현상입니다.

지난 2000년에는 80여 일 동안 도시가 잠기기도 했습니다.

외곽에서는 홍수를 영구히 막기 위한 공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2014년까지 55억 유로, 10조 원이 넘는 돈을 들여 높은 파도를 막는 이동 건조물을 건설하는 계획입니다.

[엘레나/'새로운 베니스 계획' : 이 거대한 건조물이 완공되는 데에는 앞으로도 6년이 더 걸릴 것입니다.]

지구 온난화가 심해지는 가운데 베니스가 바닷물에 잠기는 것을 막을 수 있을까?

전 세계가 '새로운 베니스 계획'을 지켜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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