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태안 주민들 "살 수가 없다"…갈길 먼 피해보상

<8뉴스>

<앵커>

지난 겨울 태안 앞바다를 까맣게 덮었던 기름유출 사고가 오늘(7일)로 꼭 1년을 맞았습니다. 전국에서 쏟아진 온정과 자원봉사의 물결은 감동이었지만, 정작 주민들에 대한 피해배상은 아직도 갈 길이 멀기만 합니다.

태안 현지취재 오늘 마지막 순서, 이용식 기자입니다.

<기자>

충남 태안 일대 기름유출 피해 주민 1천여 명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주민들은 한 순간에 삶이 어려워졌지만 언제쯤 피해배상을 받을지 모르는 암담한 상황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최한진/피해대책위 사무국장 : 정부에서 또 삼성에서 또 국제기금에서 모든걸 해준다고  그래가지고 준비를 하고 있었습니다. 나름대로. 그런데 지금까지 한 것이 없어요.]

지난 10월까지 피해대책위에 접수된 피해신고는 6만 8천여 건, 이 가운데 조사가 완료된 것은 전체 67%인 4만 6천여 건에 이릅니다.

지금까지 IOPC에 청구한 피해 배상건수는 1천7백여 건에 이릅니다.

하지만 심사기준이 워낙 까다로워 배상금이 지급된 경우는 단 2건에 불과합니다.

숙박업을 하는 김 모 씨가 받은 5천7백만 원이 배상금의 전부입니다.

배상금은 국제유류오염기구, IOPC가 지정한 감정인이 조사를 한 뒤 지급되며 청구시효는 3년입니다.

[김옥연/주민 : 먹고 살 수가 없지. 뭐 나는 게 있어야 먹고 살죠. 너무 힘들어요.]

'IOPC'의 최대 피해추정액은 6천13억 원, 하지만 배상한도는 절반가량인 3천2백16억 원에 불과합니다.

주민들은 피해 추정액조차 믿을 수 없다며 정부가 피해액을 다시 산정하고, 삼성은 무한책임을 지고 즉각 손해배상에 나설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