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지역 소방대원 절반이 심각한 사건을 경험한 후 공포감을 느끼고 고통을 느끼는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에 시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국립나주병원과 광주소방안전본부, 서구정신보건센터가 9-10월 광주 소방대원 715명(평균근속기간 12년)의 정신건강 상태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소방대원 48.4%가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겪는 것으로 조사됐다.
증상별로는 사건에 대한 재경험 증상을 보인 소방대원이 전체의 60.7%, 사건 관련 장소와 사람의 회피 증상 62.8%, 지나친 각성상태 지속 62% 등으로 나타났다.
특히 41-50세, 근속기간 11-15년, 구급대와 화재진압에 근무하는 소방대원에게서 증상이 나타나는 빈도가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소방대원들의 정신건강 상태는 37.3%가 '위험 수준'이었으며 25.7%는 우울증을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대책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국립나주병원 의료부장 배 안 박사는 "잦은 출동과 과중한 업무부담, 동료의 사망 장면을 목격한 데 따른 충격 등으로 인해 일반인보다 소방대원의 정신적 스트레스 정도가 매우 높았다"며 "소방대원들을 위한 교육이나 사회적 관심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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