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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환란 막으려면?…'수출'로 불황 넘겨야

<8뉴스>

<앵커>

요즘 한국경제의 가장 큰 걱정거리는 그동안 유일한 경제 버팀목이었던 우리 '수출'이 흔들리고 있다는 겁니다.

제2의 환란을 막기 위해 우리 경제의 위험요소를 점검하는 연속 기획보도, 오늘(6일)은 위기에 처한 한국의 수출을 정호선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우리 경제는 수출과 함께 성장했습니다.

부족한 자본과 기술의 조달창구이기도 했습니다.

우리 경제 규모가 지난 64년 29억 달러에서 지난해 9천7백억 달러로 334배가 크는 동안 수출은 3천7백 배나 성장했습니다.

우리 경제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38.3%, 올들어서는 GDP의 절반에 육박했습니다.

하지만 세계적인 경기침체로 수출전선에 이상이 생겼습니다.

반도체와 컴퓨터, 가전 등 주력품목의 수출이 차질을 빚으면서 지난달 수출은 7년만에 가장 큰 폭인 18.3%나 줄었습니다.

[송원근/한국경제연구소 연구위원 : 중국이나 중동 그리고 중남미 쪽도 지금 점점 경기침체가 전이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내년도 수출은 상당히 어려움이 있지 않을까 이렇게 예상하고 있습니다.]

돌파구는 오직 기술과 품질입니다.

CCTV에 찍힌 영상을 디지털로 바꿔 압축 저장하는 장치를 생산하는 대전의 이 벤처기업은 외환위기 때도 타격을 입지 않았습니다.

미 항공우주국과 유니버설 스튜디오 등에도 영상저장장치를 공급하는 기술력으로 지난해 6천만 달러어치를 수출했습니다.

[오세남/아이디스 생산본부장 : 장기적인 안목에서는 우리나라는 기술을 기반으로 한 이런 회사가 앞으로 제조업을 리드해 나갈 것이라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반도체와 통신기기, 조선, 석유화학, 자동차 등 다양한 주력 상품으로 중동과 중남미, 대양주까지 진출하고 있는 우리의 수출구조는 위기극복의 잠재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김윤기/대신경제연구소 경제조사실장 : 수출금융의 애로가 있다고 그러면 그쪽으로 좀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될 것이고요. 또 기업 자체도 이번 기회를 통해서 구조조정이라던지, 어떤 신성장동력을 찾는데 노력을 해야될 것으로 봅니다.]

부존자원이 부족한 우리에게 수출은 불황의 가장 큰 탈출구입니다.

특히 또다른 경제성장의 한 축인 내수가 경기둔화 속에 크게 위축될 조짐을 보이고 있어서 수출증대는 더욱 절실한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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