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다음 뉴스입니다. 이미 침체에 빠진 미국 경제는 물론, 세계 경제의 또 다른 뇌관이 되고있는 미국 자동차업계에 결국 170억 달러가 지원될 것으로 보입니다.
워싱턴에서 원일희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이틀 동안 진행된 미 의회의 자동차 청문회.
빅3의 CEO들이 전용기를 버리고 승용차를 타고와 연봉을 1달러만 받겠다며 몸을 낮췄지만 여론은 그다지 긍정적이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34년만의 최악이라는 실업률 통계가 발표되면서 분위기가 급반전됐습니다.
민주당 소속의 펠로시 하원의장과 볼튼 백악관 비서실장간의 전화통화에서 지원방식에 대한 양측의 이견도 극적으로 해소됐습니다.
지원자금을 재무부의 구제금융이 아닌 친환경자동차 생산 지원기금으로 하자는 정부측의 주장을 민주당이 받아들인 것입니다.
미국 언론들은 빅3에 대한 지원규모가 150억 달러에서 최대 170억 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지원금이 적절하게 사용되는지를 감독하기 위해서 신탁이 설립되거나 감시자를 지정하고, 내년 오바마 당선자가 취임해 본격적인 정책 재고에 나설 때까지 한시적으로 운용됩니다.
펠로시 하원의장은 자동차 구제법안이 다음주 표결에 부쳐지길 기대한다고 밝혔고 상원도 심의일정을 잡기 시작했습니다.
부시 대통령도 의회의 신속한 행동을 촉구했습니다.
[부시/미국 대통령 : 의회가 다음주에는 구제안을 위한 조치를 취하는 게 중요합니다. 또 자동차 회사들은 국민의 세금을 갚아야 한다는 것을 분명히 해야 합니다.]
지원규모가 당초 업계가 요구했던 340억 달러에 크게 못미치지만 일단 내년까지 지속적인 지원이 이뤄질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업계는 고무적으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