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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연차 수첩 속 정치인들 이름…로비 있었나?

<8뉴스>

<앵커>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에 대한 수사는 정계 로비 쪽으로 방향을 틀고 있습니다. 일단 검찰이 주목하는 건 박 회장의 수첩에 적힌 정치인들의 명단입니다.

이승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의 수첩이 발견된 것은 국세청이 최근 태광실업과 계열사에 대한 특별 세무조사를 벌이는 과정에서입니다.

박 회장의 수첩에는 여야 정치인 20여 명의 이름과 날짜 등이 적혀있었습니다.

국세청은 세무조사 자료를 검찰에 넘겨주면서, 이 수첩의 내용도 함께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일단 수첩에 적힌 명단이 정치권 금품로비 대상이라고 단정하긴 어렵다며, 일정한 선을 긋고 있습니다.

하지만 검찰은 수첩에 적혀 있는 인사들이 박 회장을 통해 세종증권 매각과 관련된 미공개 정보를 제공 받았을 수 있다고 보고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현재 세종증권 주가가 폭등했던 지난 2005년에서 2006년 사이에 세종증권 주식을 일정 규모 이상 사고판 사람을 모두 조사하고 있습니다.

특히 참여 정부 실세 정치인들이나 금융 감독기관 간부들이 포함돼 있는지 살펴보고 있습니다.

검찰은 또 휴켐스 주식 매매자들에 대한 거래 내역도 조사할 예정이어서 이번 수사가 미공개 정보를 매개로한 주식 로비 수사로 번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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