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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아직 사과 어렵다"…올해 마지막 인사

<8뉴스>

<앵커>

노건평 씨 구속에 대해서 노무현 전 대통령이 '아직은 사과가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형이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데 동생이 먼저 사과할 수는 없다는 거였습니다.

김호선 기자가 봉하마을에서 취재했습니다.

<기자>

형 노건평 씨 구속에 대해 침묵을 지키던 노무현 전 대통령이 "인터넷으로 공지한 손님맞이 약속을 지키겠다"며 방문객들을 맞았습니다.

[노무현/전 대통령 : 오늘은 제 손님보다 취재진이 더 많은 것 같네요.]

형이 구속된 데 대한 소감을 묻자 "오늘(5일) 진눈깨비가 왔다"며 즉답을 피해 착잡한 심경을 내비쳤습니다.

대국민 사과에 대해서는 "형이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데 사과를 하는 것은 피의사실을 인정하는 셈이어서 아직은 어렵다"며 양해를 구했습니다.

[동생으로서의 도리도 있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모든 사실이 다 확정될 때까지는 형님의 말을 부정하는 그렇게 할 수는 없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오늘이 올해의 마지막 인사"라면서 당분간 방문객들을 만나지 않겠다는 뜻도 밝혔습니다.

[이 자리에서 금년에는 오늘을 인사를 마지막 인사로 하고요. 내년에 날씨 좀 따뜻해지면 그 때 다시 인사드리러 나올겁니다.]

노 전 대통령은 형 노건평 씨와 연락을 주고받은 사실을 부인하지는 않았지만 그 내용은 가족간의 일로 덮어달라고 말했습니다.

노 전 대통령은 비교적 담담하게 입장을 밝혔지만 10분도 안돼 서둘러 자리를 마무리하는 등 불편한 심경을 감추진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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