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와 돼지의 트림이 지구 온난화의 주범이 되고 있다?"
가축이 내뿜는 가스가 폴란드 포즈난에서 다음 주까지 계속되는 제14차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의 주요 의제로 다뤄진다고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IHT)이 5일 보도했다.
UN 추산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가축은 지구온난화를 초래하는 가스의 18%를 배출하는데 이는 자동차나 비행기의 배기가스보다도 더 높은 비중이다.
가축이 내뱉는 숨과 가축의 퇴비에서 나오는 가스는 메탄가스 뿐만 아니라 이보다 더 강한 지구 온난화 효과를 지닌 일산화질소를 함유하고 있으며 육류 식품이 시장으로 운반되는 과정에서는 이를 냉장하는 데도 많은 에너지가 소요된다.
또 남미 지역에서 보듯 가축을 사육하기 위한 초원과 가축의 사료가 될 콩 재배지를 조성하는 과정에서 이산화탄소 흡수 역할을 해온 우림지대가 사라져가고 있다.
시멘트 등 여타 산업은 일찍부터 지구 온난화 방지를 위한 각종 규제와 정치적 압력을 받아왔지만 가축을 사육하는 대규모 농장은 최근 들어서야 우려의 대상이 되기 시작했다.
배출가스를 줄이기 위해 UN이 지원하는 2천여개의 사업들 가운데도 농업 분야에 해당되는 것은 98개에 불과하다.
그러나 일부 선진국에서는 다양한 실험을 통해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해법을 찾고 있다.
덴마크에서는 농장에서 가축 퇴비를 땅 위에 뿌리지 말고 흙을 파묻도록 해 대기 중에 배출되는 가스를 최소화하고 냄새도 없애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뉴질랜드는 축산업에도 탄소배출권 거래제를 도입하는 한편 수천만 달러를 들여 가스를 적게 배출하는 가축 품종과 가축이 내뿜는 메탄가스의 양을 최소화하는 사료 개발에 나섰다.
네덜란드에서는 돼지의 배설물을 음식쓰레기와 함께 탱크에 넣고 가열해 배출되는 가스를 모아 이를 열과 전력을 생산하는 데 활용하고 있다.
그러나 이 같은 시도들이 문제를 해결하기에는 효과가 미미하므로 단기적인 효과를 보기 위해서는 육류 소비를 줄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지만 세계 축산업계의 반발이 만만치 않아 실현이 가능할지는 미지수다.
(서울=연합뉴스)
동영상 기사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