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태국 정치 격변기 마다 위기관리자 역할을 해 온 푸미폰 국왕이 건강을 이유로 대국민 연설을 취소했습니다. 정국 혼란이 가중되지 않을까 우려되고 있습니다.
방콕에서 김승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오늘(5일)로 81번째 생일을 맞는 태국 푸미폰 국왕이 생일 전날 매년 하던 대국민연설을 건강을 이유로 이유로 취소했습니다.
왕실 측은 국왕이 기관지염과 식도염을 앓고 있어 기력을 회복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푸미폰 국왕이 대국민연설을 취소한 것은 60년 만에 처음입니다.
푸미폰 국왕은 국민들로부터 '살아있는 부처'로 존경받으며 정치적 격변기마다 위기관리자 역할을 해왔습니다.
다음주 초로 예정된 차기 총리 선출도 뚜렷한 이유없이 연기됐습니다.
태국 정부는 어젯밤 차기 총리 선출을 위한 임시의회를 연기했다고 밝혔지만, 자세한 설명은 하지 않았습니다.
총리 후보를 두고 집권세력 내부의 의견이 엇갈리는 등 분열 조짐이 나타났기 때문으로 분석됐습니다.
친정부 반정부의 오랜 대립에다 집권세력 내부의 분열 조짐, 그리고 국왕의 건강문제까지 겹쳐 태국 정국 혼란은 더욱 깊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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