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자동차 업계에 구제금융을 지원할 것인지를 논의하는 미 의회 청문회가 열렸습니다. 지원이 불가피하다는 찬성의견과 파산위기를 초래한 경영진을 신뢰할 수 없다는 반대 의견이 팽팽하게 맞섰습니다.
워싱턴에서 정승민 특파원입니다.
<기자>
지난달 청문회 당시 전용 항공기를 이용했다가 거센 비판을 받았던 미 자동차 업계 '빅 3'의 경영진은 이번에는 열시간 이상 직접 차를 몰고 미 상원 청문회에 참석했습니다.
한껏 몸을 낮춘 GM과 포드, 크라이슬러의 CE0들은 자신들의 부실경영을 시인하면서 340억 달러의 구제금융지원을 간곡하게 요청했습니다.
[릭 왜고너/GM 회장 : 우리가 실수를 했기 때문에 이 자리에 있는 것입니다. 통제할 수 없는 어떤 힘에 의해 벼랑까지 밀린 끝에 여기에 나온 것입니다.]
민주당 의원들은 이대로 업계가 파산하도록 방치할 수는 없다며 지원에 긍정적인 입장을 내비쳤습니다.
그러나 공화당 의원들은 시간이 지날수록 회생에 필요한 자금규모가 계속 늘어나고 있다면서 경영진을 신뢰할 수 없다고 질책했습니다.
[리처드 셸비/미 상원 의원 : 위험도 감수해야 하고, 혁신과 창조, 성장을 통해 성공할 수도 있고 반대로 실패할 수도 있는 것입니다. 그것이 미국 경제체제의 힘입니다.]
미 경제전문가들은 업계가 요청한 340억 달러로는 불충분할 수 있다며 최고 천 2백억달러까지 투입해야 하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미 의회는 이틀간 청문회를 통해서 구제금융지원 문제를 논의한 뒤 결론을 내린다는 방침이지만 찬반 의견이 맞서 있어서 조기에 결론을 낼 수 있을 지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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