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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유전자 비밀 풀었다…본격 맞춤의학 시대

<8뉴스>

<앵커>

국내 연구진이 한국인의 유전자 정보를 규명하는데 최초로 성공했습니다. 개인의 유전정보 전체가 밝혀진 건 이번이 세계에서 4번째인데요.

이번 연구성과의 의미를 이상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번에 처음으로 분석된 한국인의 전체 유전정보입니다.

그림 속 각각의 막대는 염색체 위의 유전자를 가리킵니다.

이번에 얻어진 유전정보는 책 만 5천권 분량과 맞먹는 총 23기가바이트.

연구팀은 이 정보를 이용해 신체적 특징이나 질병과 관련된 다양한 유전적 특성을 분석했습니다.

유전자를 제공한 김성진 박사의 경우 천식이나 전립선암에 걸릴 유전적 위험성은 낮았지만, 당뇨에 걸릴 위험은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성진 박사/가천의대 이길여 암당뇨연구원장 : 저같은 경우에는 당뇨병의 위험율이 굉장히 높았는데요. 예방을 할 수 있고, 또 치료에 알맞는 치료를 할 수 있는 맞춤치료가 가능하다는 것이 중요한 부분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연구팀은 또 김 박사의 유전 계통이 다른 동양인들 중 중국인이나 일본인과 가장 비슷하다는 사실도 밝혀냈습니다.

개인의 유전정보 전체가 규명된 것은 미국인 2명과 중국인 1명에 이어 이번이 세계에서 4번째입니다.

특히 한국인으로서는 처음이어서, 지금까지 서양인의 유전정보를 참고해야 했던 각종 생명과학 연구에 중요한 기준자료가 될 전망입니다.

[박종화 박사/한국생명공학연구원 국가생물자원정 보관리센터장 : 한국인의 개개인의 변이를 비교할 수 있는 기초가 되고, 이것을 통해 앞으로 개인 맞춤의학의 기본 자료로 쓰일 수 있는 표준이 될 수 있습니다.]

연구팀은 이번 결과를 토대로 한국인 표준 유전체를 완성하고, 이를 이용한 환자 맞춤형 치료 연구에 본격 착수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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