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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산안 '반쪽 심사' 강행…민주당 "일정 거부"

<8뉴스>

<앵커>

내년 예산안을 둘러싼 여야 대치가 심화되면서 정국이 급속히 얼어붙고 있습니다. 한나라당이 자유선진당과 함께 예산안 심사를 강행하자 민주당이 반발하면서 국회 상임위 일정을 전면 거부하고 나섰습니다.

보도에 김정인 기자입니다.



<기자>

국회 예결특위 계수조정 소위에 민주당측이 사흘째 불참한 가운데 한나라당이 다른 야당과 함께 본격적인 예산안 심사에 돌입했습니다.

합의 처리가 원칙이라며 그동안 회의에 불참했던 자유선진당도 심사에 동참했습니다.

민주당 의원들이 회의장에 들어와 '반쪽' 심사에 거세게 항의하면서 회의가 한 때 정회되는 사태도 빚어졌습니다.

[이사철/한나라당 의원 : 이따위 짓을 해서 정권을 잃은 사람들이 아직도 반성을 못해.]

[전병헌/민주당 의원 : 상소리하지 마세요. 이따위가 뭐에요. 이따위가. 동료의원들한테.]

민주당은 앞으로 예산안 심의는 물론이고, 상임위원회 활동도 전면 거부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조정식/민주당 원내 대변인 : 향후 발생하는 국회 파행의 모든 책임은 청와대와 한나라당에 있음을 엄중 경고하는 바입니다.]

한나라당은 민주당 불참에도 불구하고 남은 국회 일정을 예정대로 진행하겠다고 맞받았습니다.

[홍준표/한나라당 원내대표 : 민주당이 국정을 포기하는데 거기에 우리가 같이 국정을 포기할 수가 없습니다. 날은 저물고 길은 멉니다.]

오늘(3일) 열릴 예정이던 이명박 대통령과 여야 대표들의 오찬 회동은 민주당 정세균 대표의 불참 통보로 일단 연기됐습니다.

여야간의 격한 대치로 정국이 급속히 얼어 붙으면서 예산안과 각종 민생법안 처리에 차질이 빚어질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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