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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서민 위한다던 주공, 입주자에 '덤터기'

<8뉴스>

<앵커>

서민들의 내 집 마련을 돕겠다던 주택공사가 택지개발사업을 하면서 입주자들에게 1,600억 원이나 부당한 부담을 지운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주공측은 택지 조성원가를 잘못 계산했다며 단순한 계산착오라고 밝혔습니다.

정유미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2006년 말부터 공사가 진행중인 경기도 파주시 운정지구입니다.

이 가운데 1, 2지구 9백54만여 제곱미터는 주택공사가 파주시와 함께 택지를 조성했습니다.

그런데 분양가에 반영되는 택지조성 원가에 문제가 있었습니다.

택지 조성원가에 들어가는 이른바 '기타비용' 항목은 영업 외 비용에서 영업외 수익을 차감한 뒤 산정해야 하는데, 주공이 이를 빼지 않은 것입니다.

이 바람에 택지조성원가는 7백47억 원 더 늘었습니다.

주공은 이미 천62가구를 분양했고, 앞으로 4천3백76가구를 추가 분양할 예정인데, 잘못된 원가 산정으로 입주자들이 한 가구당 평균 천4백만 원꼴로 더 부담하게 된 것입니다.

감사원 감사 결과 주공이 택지조성원가를 잘못 산정한 곳은 파주운정지구 말고도, 오산 세교 지구 백71억 원 등 전국 31개 지구에 걸쳐 천6백억 원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주공측은 담당 직원의 단순한 계산 착오였다며, 감사원 처분이 떨어지면 이를 환불 조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노홍렬/대한주택공사 감사1팀장 : 현재 지금 감사원 감사가 진행중에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감사결과가 나오게 되면 그에 대한 대책을 내놓도록 하겠습니다.]

국민들의 주거생활 안정을 위해 설립된 주택공사가 이런 식으로 결국 서민들의 내 집 마련을 더욱 어렵게 한다는 비판이 잇따를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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