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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노건평-박연차 '수상한 돈 관계' 쫓는다

<8뉴스>

<앵커>

노건평 씨에 대한 영장실질심사가 내일(4일)로 예정된 가운데, 검찰이 노 씨와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 사이의 자금 거래 내역을 조사하기 시작했습니다. 박 회장 소유의 골프장 진입로 공사를 둘러싼 미심쩍은 돈거래부터 수사대상입니다.

먼저 이승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이 소유하고 있는 경남 김해의 한 골프장입니다.

정문부터 14번 국도까지 왕복 2차선 도로가 깔려 있습니다.

32억 6천만 원이 들어간 이 도로 공사는 정원 토건이란 회사가 맡았습니다.

검찰이 이 회사를 주목하는 이유는 참여정부 들어 급성장했기 때문입니다.

조 모 씨가 이 회사 사장이지만 등기부 등본에는 노건평 씨의 아들과 부인이 등장합니다.

검찰은 특히 공사대금 32억 6천만 원 가운데 7억여 원이 회사 내부 절차를 밟지 않고 빠져나갔다는 국세청 조사 결과에 따라, 공사대금이 부풀려져 빼돌려줬는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정원토건 관계자 : 금전적인 관리는 우리 노 회장님 (노건평 씨)이 다 하신 거니까. 개인회사가 절차가 있는 것도 아니고 이용하다 보니깐 탈세가 된 것입니다.]

검찰은 이 회사 외에도 박 회장과 노씨 사이에 20년 간에 걸쳐 이뤄진 거래 전반에 대한 자료를 수집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박 회장은 지난 88년 노 씨가 동생인 노무현 전 대통령의 총선 출마자금 필요하다고 부탁하자, 노 씨 임야를 4억 5000만 원에 사줬고 2002년엔 노 씨의 거제도 별장을 10억 원에 사주기도 했습니다.

또 재작년엔 봉하마을 사저 부지 4천2백여㎡을 1억 5000만 원에 매입해, 노 전 대통령에 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박 회장과 노 씨가 거래 대가로 모종의 청탁을 주고 받았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이들 사이의 자금 흐름을 면밀히 추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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