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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농협 관련 '전방위 로비 정황' 속속 포착

<8뉴스>

<앵커>

이번 검찰수사의 또 다른 한 축은 농협과 관련된 전방위 로비 의혹입니다. 세종증권 인수와 휴켐스 매각 과정에서 광범위한 로비가 이뤄졌음을 뒷받침하는 단서들이 속속 포착되고 있습니다.

김윤수 기자입니다.

<기자>

농협은 지난 2005년 7월 세종증권 인수를 승인하는 내용의 내부보고서를 작성했습니다.

이 보고서에는 당시 농림부 장관이 경제부총리와 청와대 경제수석과 사전협의를 거쳐 승인한 것으로 돼 있습니다.

정대근 전 농협회장은 세종증권 인수가 승인된 뒤 세종으로부터 50억 원을 받았습니다.

최재경 대검 수사기획관은 이 보고서가 수사의 중요한 단서라고 말해 정 전 회장 외에도 로비 구조가 복잡하게 얽혀 있을 가능성을 내비쳤습니다.

검찰은 이에 따라 정 전 회장이 받은 50억 원의 최종 귀착지가 어디인지 정밀 추적하고 있습니다.

농협의 휴켐스 매각과정에서 20억 원의 로비가 이뤄진 사실도 확인됐습니다.

지난 2006년 1월 태광실업의 휴켐스 인수가 확정되기 5달 전, 박연차 회장이 정 전 회장에게 인수 대가로 20억 원을 건넨 것입니다.

검찰은 특히 이 돈이 정 전 회장의 구속과 석방이 되풀이 되는 시기에 맞춰 두차례에 걸쳐 전달됐다 반환된 사실에 주목하고 그 배경이 뭔지 수사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이번 사건의 열쇠를 쥐고 있는 박연차 회장에 대해서는 아직 수사할 내용이 많다며 빨라야 다음주쯤에나 소환이 가능할 것임을 시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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