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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산단 조업 단축·중단…지역 경제 '직격탄'

<8뉴스>

<앵커>

어제(2일) 심각한 불황에 시달리고 있는 구미전자산업단지를 보여드렸는데, 오늘은 석유화학업체들이 몰려있는 여수산업단지를 가봤습니다. 여기도 사정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KBC 류지홍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여수산단에서 화물차를 운전하는 신동원 씨는 최근 화물차를 팔고 다른 일자리를 찾고 있습니다.

여수산단의 감산으로 물동량이 크게 줄면서 수익성이 떨어지자 할부금을 내지 못해 차를 판 것입니다.

[신동원/전남 여수시 : 할부가 두개 이상 연체가 되면 할부 차량에 압류조치가 취해지기 때문에 차량을 지금 매매를 많이 요구를 하고 있지만 현상황에서는 매매조차도 수월치가 않고 있기 때문에….]

여수 산단 주변에는 차고지마다 이렇게 운행을 멈춘 차량들이 넘쳐납니다.

이들 차량의 50% 정도가 할부를 안고 있어 감산이 계속되면 신 씨의 경우처럼 차량 운행을 중단하는 운전자들이 잇따를 것으로 보입니다.

산단에 물건을 납품하는 업체들도 고통을 겪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제품 깔판인 파레트를 납품하는 이 업체는 지난달 보다 물량이 50% 가량 줄었습니다.

기계나 공구를 납품하거나 건설 자재를 임대하는 업체들의 매출도 절반 이상 떨어졌습니다.

산단 직원들을 상대로한 음식점은 매출이 지난해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실정이고 아예 문을 닫는 업소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김종우/전남 여수시 : 올 초면 거의 다 끝났어야 되가지고 지금 예약이 다 잡혀야 하는데 지금 현재같은 경우에는 작년에 비해서 절반 이하로 떨어진 것 같습니다.]

여수산단의 조업 단축과 중단은 지역 중소협력업체와 영세 자영업자들에게 생계를 위협하는 상황으로 되돌아 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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