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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자동차업계의 자구책은? "CEO 연봉 1달러"

<8뉴스>

<앵커>

이번에는 미국 소식입니다. 자가용 비행기 타고 구제금융 신청하러 왔다가 혼이 났던 미국자동차 빅3 사장들이 이번에는 연봉을 1달러만 받겠다는 자구책을 의회에 냈습니다. 미 의회의 분위기는 지난번보다는 많이 누그러졌습니다.

워싱턴 정승민 특파원입니다.

<기자>

GM과 포드, 크라이슬러 등 미 3대 자동차 회사는 지난달 매출이 1년 전보다 3~40% 급감하면서 최악의 위기에 직면했습니다.

이에 따라 GM이 180억 달러, 포드가 90억 달러, 크라이슬러가 70억 달러의 구제금융지원을 각각 요청하며 동시에 자구책을 미 의회에 제출했습니다.

지원만 해주면 3대 자동차 회사의 CEO 모두 연봉으로 단 1달러만 받겠다고 약속했습니다.

또 GM은 자체 브랜드 2개를 매각하고 직원을 2~3만 명 감축하는 동시에 공장 9곳도 폐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포드는 내년 상여금을 전액 삭감하고 전용 항공기도 모두 매각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미 의회는 우리 시각으로 모레(5일)부터 이틀간 청문회를 개최해 구제금융지원문제를 결론지을 예정입니다.

펠로시 미 하원의장은 어떤 형태든 지원이 이뤄질 것임을 강하게 내비쳤습니다.

[낸시 펠로시/미 하원의장 : 의회나 정부가 개입하게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자동차 업계의 파산은 고려 대상에 포함돼 있지 않습니다.]

지난달 청문회 당시 전용 항공기를 이용했다가 구설수에 올랐던 자동차 업계 CEO들도 이번에는 모두 자동차를 이용할 계획입니다.

전미 자동차 노조는 노조차원의 추가 자구책을 마련하기 위해서 비상총회를 소집했습니다.

그러나 아직도 의회 일각에서는 밑 빠진 독에 물 붓기라며 지원을 반대하는 목소리가 수그러들지 않고 있습니다.

또 지원방침이 결정되더라도 자동차 업계가 요구한 구제금융이 총 3백40억 달러로 의회가  미 의회가 검토중인 250억 달러를 훨씬 초과하기 때문에 지원규모를 둘러싼 논란도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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