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싼 음식을 잇따라 주문한뒤 주인이 배달하러 간 사이 식당에서 상습적으로 금품을 훔친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3일 경남 창원중부경찰서에 따르면 홍모(43) 씨는 지난달 5일 오후 공중전화로 손모(46·여) 씨의 식당에 전화를 걸어 "여기 당구장인데 아귀찜 2개(시가 7만 원어치) 배달해 달라"고 허위 주문했다.
홍 씨는 이어 손 씨가 주문받은 아귀찜을 만드느라 바쁠 때까지 기다렸다가 근처 아파트에 이사온 이웃 행세를 하며 식당 안으로 들어가 아귀찜 대자 2개를 또 주문했다.
이번엔 아파트의 내부공사를 돕는 인부들에게 점심을 사줘야 한다고 둘러댔다.
손 씨가 주문을 받은 음식을 만드느라 바쁜 것을 확인한 홍 씨는 식당 구석구석을 걸어다니며 커피를 직접 타서 마시고 신문을 보는 등 너스레를 떨면서 손 씨를 더욱 경황없게 만들었다.
이 사이 계산대 밑에 손지갑이 있는 것을 확인한 홍 씨는 손 씨가 당구장으로 음식 배달을 나가자 현금 190만 원과 신용카드 1장 등 금품 200여 만원을 훔쳐 달아났다.
홍 씨는 이 같은 수법으로 지난 8월부터 11월까지 경남 창원시와 마산시 일대 식당에서 3차례에 걸쳐 금품 400여 만원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으며 경찰은 3일 홍 씨에 대해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절도 혐의로 구속했다.
경찰 관계자는 "비슷한 수법에 피해를 본 식당이 더 있어 홍 씨를 상대로 여죄를 추궁 중"이라고 말했다.
(창원=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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