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태국 공항 2곳을 점거하고 있는 반정부 시위대가 오늘(3일) 중으로 공항에서 물러나기로 했습니다. 이르면 내일부터 항공기 운항이 정상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방콕 현지에서 김승필 기자입니다.
<기자>
반정부 시위대가 9일째 점거하고 있는 태국 스완나품 국제공항입니다.
공항입구부터 친정부시위대의 폭탄공격에 대비해 삼엄한 경비가 펼쳐지고 있습니다.
공항 곳곳에는 어제 헌법재판소가 집권 연정 3당에 대해 해산명령을 내렸기 때문에 승리의 분위기가 가득합니다.
반정부 시위대 수천여명은 이곳 스완나품 국제공항에서 밤새 집회를 가지며 헌재의 결정에 환호했습니다
[완타이/시위대 : 탁신에게 실망해서 몇 년 동안 너무 슬펐습니다. 이제 이겨서 너무 기쁘고 감격스럽습니다.]
시위대는 오늘 오전 10시를 기해 점거 농성중인 스완나품공항과 돈므엉공항에서 물러나기로 했습니다.
이에따라 화물기 운항이 일부 재개된 데 이어 이르면 내일부터 여객기 운항도 정상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태국 정국의 앞날은 여전히 불투명합니다.
헌재의 결정에 따라 솜차이 총리가 퇴진하고 집권 여당이 해체되지만, 여당 인사들은 대체정당을 만들어 재집권한다는 계획을 이미 가동하기 시작했습니다.
벌써부터 오는 8일 선출할 후임 총리로 탁신 전 총리의 사촌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만약 반정부 시위대가 새총리를 인정하지 않는다면 양측의 갈등은 다시 불거지고 정국 혼란의 악순환은 다시 시작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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