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오바마, 적과의 동침? '통합의 정치' 순항할까

<8뉴스>

<앵커>

오바마 당선자가 당내 경쟁자였던 힐러리를 국무장관에 기용한 것을 두고 미국 언론은 '적과의 동침'이라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오바마 식 통합의 정치가 순항할지 아니면 삐걱거릴지.

원일희 워싱턴 특파원이 전망합니다.

<기자>

[힐러리 클린턴/당시 민주당 경선 후보) : 부끄러운 줄 아세요, 오바마. 말과 행동이 일치해야죠.]

민주당 경선 내내 오바마를 거칠게 밀어부쳤던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

그러나 국무장관직을 수락한 오늘(2일) 힐러리는 180도 달라졌습니다.

[힐러리 클린턴/미 국무장관 내정자 : 이런 영광을 주신데 대해 당선자께 감사드립니다. 국무장관직이 확정되면 정부와 조국을 위해 저의 모든 것을 바쳐 이 과업을 수행할 것입니다.]

오바마의 힐러리 기용을 놓고 미 언론은 적과의 동침이라고 표현했습니다.

오바마는 정적을 포용했던 링컨 전 대통령의 통합의 리더십을 재현하며 정치적 위상을 올렸습니다.

[오바마/미 대통령 당선자 : 힐러리는 비상한 재능과 탁월한 업무수행 능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그녀가 국무장관이 되는게 자랑스럽습니다.]

힐러리는 대권의 발판인 상원의원직을 포기하는 대신 미국내 권력 서열 4위의 국무장관직을 선택했습니다.

NSC를 거치지 않고 대통령 독대를 할수 있는 권한을 약속받는 등 힐러리의 행정부 내 위상은 이미 부통령 이상입니다.

문제는 영향력이 커진 클린턴 전 대통령의 행보와 대권을 향한 힐러리의 꿈을 어떻게 정리하느냐입니다.

스타군단 외교안보팀의 팀웍도 중요한 변수입니다.

두 정치적 경쟁자의 동행이 어떤 결과로 이어질 지는 아직 장담하기 어렵습니다.

하지만 오늘 힐러리의 말처럼 어렵고도 흥미진진한 모험이 될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