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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끼고 버젓이'…마약성분 비만치료제 팔아

<8뉴스>

<앵커>

다음 뉴스입니다. 30대 가정 주부가 인터넷을 통해 마약성분이 들어있는 비만 치료제를 대량으로 팔았습니다. 약을 사는데 필요한 처방전은 의사들이 돈을 받고 허위로 발급했습니다.

박상진 기자입니다.

<기자>

인터넷 카페 게시판에 다이어트에 효과가 좋다는 비만치료제를 구한다는 글이 올라와 있습니다.

하지만, 이 약품은 의사 처방전 없이는 구입할 수 없는 것입니다.

오래 복용하면 내성과 심한 의존성을 보이는 염산펜터민 같은 마약류 성분이 포함돼 있기 때문입니다.

주부 36살 서 모 씨는 지난해 10월부터 이 비만치료제를 인터넷을 통해 팔다가 경찰에 덜미가 잡혔습니다.

서 씨는 의사에게 허위로 처방전을 받으면 약을 얼마든지 구입할 수 있다는 점을 범행에 이용했습니다.

평소 알고 지내던 개인병원 직원들을 통해 43살 김 모 씨 등 의사 3명으로부터 처방전 3백여 통을 발급받았습니다.

경찰은 이런 식으로 구한 비만치료제 만 3천여 정을 인터넷에서 내다 팔아 5천2백여 만 원을 챙긴 혐의로 서 씨를 불구속입건하고, 허위처방전을 발급해준 혐의로 43살 김 모 씨 등 의사 3명도 함께 입건했습니다.

다이어트 욕심 때문에 처방전 없이 이 약을 구입했던 간호사와 여고생 등 여성 30여 명도 마약류관리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로 모두 입건됐습니다.

[비만치료제 구매자 : 의사 처방값도 따로 내고, 약 처방값도 또 따로 내야 되고, 그래서 이중적인 그런 부담이 있어서 인터넷으로 구입하게 됐거든요]

전문가들은 이 약을 잘못 복용했다가는 의존성은 물론 심할 경우 심혈관계 질환까지 초래할 수 있다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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