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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살 드러나는 대학들…교수정원 대부분 미달

<8뉴스>

<앵커>

학교정보가 인터넷으로 공개되면서 그동안 숨겨져 왔던 대학들의 속 모습이 속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SBS가 대학 정보 공개 자료를 분석해 봤더니 거의 모든 대학들이 교수 정원을 채우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우상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어제(1일) 개통된 인터넷 '대학정보알리미' 사이트의 전국 4년제 대학의 교수 충원률입니다.

2백개 가까운 대학들 가운데 교육과학부가 인가를 내주는 조건으로 제시한 교수 편제 정원을 채운 곳은 채 20곳도 안됩니다.

전임교원의 충원율 평균은 69%에 불과하고 특히 사립대만 따질 경우 절반을 겨우 넘기는 저조한 수준입니다.

교과부가 지난 2004년 각 대학들에게 매년 전임교원 충원율을 1%씩 높여 내년까지 편제 정원의 61%선이라도 맞출 것을 요구했지만 아직까지 이 기준에 못미치는 대학도 64군데나 됩니다.

[설현수/중앙대 교육학과 교수 : 대학교육에 있어서의 교육과정이 파행적으로 운영될 수 밖에 없고 이에 따른 전문성 결여는 결국적으로 대학교육 경쟁력의 약화로 이어질 수 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교과부는 각종 지원 대상을 선정하는데 교수 충원률을 따지는 정도의 정도의 방법 외에는 별다른 제재 수단조차 갖고 있지 않습니다.

[교과부 담당자 : 우리 대학들 재정형편이 넉넉치 못하다보니 (교원) 확보율이 좀 낮아요. (학과 정원을 줄이라고 명령할 수 있지않습니까? 법적으로.) 그게 쉽겠습니까.]

대학들이 밖으로는 세계적 경쟁력 확보를 내세우면서도 안으로는 적정한 교수 확보라는 기본조차 지키지 못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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