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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정보 '낱낱이' 공개…'무한경쟁' 시작됐다

<8뉴스>

<앵커>

오늘(1일)부터 전국의 초·중·고교와 대학의 주요정보가 인터넷에 공개됐습니다. 학교 간 경쟁을 이끌어내겠다는 취지인데, 교육계가 바짝 긴장하고 있습니다.

박민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전국의 초중고와 대학의 정보를 공개하는 학교정보 공시 시스템이 개통됐습니다.

대학은 등록금과 취업률, 전임교원 확보율 등 55개 항목.

초·중·고등학교는 전교조 가입 교원 수와 학교 폭력 발생 현황 등 39개 항목이 공개됐습니다.

공개된 대학 등록금을 비교해 보면 이화여대가 연평균 880만 원으로 가장 비쌌습니다.

또 숙명여대와 연세대가 860만 원대로 그 뒤를 이었습니다.

졸업자가 2천명 이상인 대학 가운데 취업률 1위는 86.4%인 중앙대 안성캠퍼스였고, 전주대와 경희대 국제캠퍼스, 인제대 등이 80%를 넘었습니다.

시스템이 한때 다운될 정도로 네티즌들의 관심이 높았고 일선 학교에서는 기대와 우려가 교차했습니다.

[서영구/대학생 : 비인기 학교들은 좀 타격을 받을 것 같아요. 대신에 그런데 그런 문제가 발생하면은 학교들이나 학생들이 좀 자극을 받고 대안책을 마련하거나.]

[원승호/인창고 교무부장 : 진학 성적 정보와 성적 정보가 공개됨에 따라서 저희같은 일선학교에서는 상당히 긴장이 되고 적지 않은 부담이 됩니다.]

정부는 학부모들의 알권리를 보장하고 학교간 경쟁으로 공교육의 질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안병만/교육과학기술부 장관 :  학교 정보 공시 제도를 이렇게 시작하는 것은 교육에 있어서 혁명과 같은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하지만 학교 서열화 등의 부작용을 걱정하는 목소리도 높습니다.

[박거용/상명대 영어교육과 교수 : 교육에서 강조해야 될 것은 협동과 공생과 뭐 공동 생활이 중심이죠. 지금 이와같은 경쟁체제로 갔을 때 우리가 생각하는 교육적인 가치라고 하는 것이 훼손될 가능성이 크다는 거죠.]

오는 2011년부터는 전국 초·중·고등학교의 학업 성취도 평가 결과가 공개돼 학교별 학력차가 고스란히 드러나게 됩니다.

특히 2010년 서울지역의 고교 선택제와 맞물려 일선 학교들은 학력경쟁에 내몰릴 수 밖에 없는 상황을 맞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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