굳게 입 다문 노 전 대통령…정치권 '초긴장'

<8뉴스>

<앵커>

검찰 수사가 막바지로 접어 들면서 정치권도 긴장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형의 검찰 출석에 대해서 노무현 전 대통령은 입을 굳게 다물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정인 기자입니다.

<기자>

최근 김해 봉하마을을 찾은 관광객들에게 형 건평 씨에 대한 검찰 수사와 관련해 불편한 심기를 내비쳤던 노무현 전 대통령.

하지만 형의 검찰 소환 소식이 전해진 오늘(1일)은 아무런 언급도 하지 않은 채 온종일 봉하마을 사저에 머물렀습니다.

그동안 편파, 표적 수사 의혹을 제기했던 민주당도 검찰 수사를 지켜보겠다며 더 이상의 반응을 자제했습니다.

[최재성/민주당 대변인 : 명백하게 조사해야합니다. 하지만 감정이나 특정한 목적이 개입된 조사는 있어서는 안될 것입니다.]

한나라당과 자유선진당은 성역없는 검찰 수사를 거듭 촉구했습니다.

[조윤선/한나라당 대변인 : 검찰의 수사에는 성역이 있을 수 없습니다. 검찰의 엄정하고 공정한 수사를 기대합니다.]

[박선영/자유선진당 대변인 : 타짜들도 감히 상상하기 어려운 일을 우리 전직 대통령의 친형이 했다는 것, 가슴이 타들어가는 느낌입니다].

이번 수사로 먼저 비상이 걸린 쪽은 민주당, 혹시 불똥이 친노 직계는 물론 구여권 인사 전체로 튀지나 않을까 긴장한 기색이 역력합니다. 

하지만 검찰 소환이 임박한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이 여야를 가리지 않고 전방위 로비를 했다는 소문도 나돌고 있어서 한나라당도 수사 추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