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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산 쇠고기 마구 풀리는데 '국산 둔갑' 여전

<8뉴스>

<앵커>

지난주부터 대형 할인 마트들에서도 미국산 쇠고기 판매가 재개되는 등 수입물량이 본격적으로 시중에 풀리고 있는데요. 일반음식점에서는 쇠고기 원산지를 속여 파는 행위가 여전히 근절되지 않고 있습니다.

김흥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경기도 송탄에 있는 한 음식점.

쇠고기는 모두 국내산 육우를 사용한다고 표시돼 있습니다.

그러나 원산지 단속반이 냉동고에 쌓여 있는 소갈비를 확인한 결과 모두 미국산 LA갈비로 드러났습니다.

원산지 구별이 어렵도록 양념에 잰 상태였습니다.

[음식점 주인 : 미국산 쇠고기를 LA갈비를 양념갈비로 해서 (국내산으로) 팔았습니다.]

농산물품질관리원이 미국산 쇠고기 수입이 재개된 이후 넉달 동안 전국의 음식점과 정육점 9만여 곳을 단속한 결과 모두 488곳에서 허위표시 사례가 적발됐습니다.

이 가운데 미국산을 호주산이나 국산으로 속여 판매한 업소도 35곳이나 적발됐습니다.

[조성환/농산물품질관리원 팀장 : 양념을 해놓으면 실제 일반인은 육안으로 원산지를 확인하는 것은 어려움이 있습니다. 시료를 수거해서 DNA 분석 등을 통해서 원산지를 검증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미국산 쇠고기가 대형마트에서 다시 판매되고 있지만 소비자들의 부정적인 인식이 아직도 남아 있어 원산지 허위표시도 늘어날 것으로 보고 단속을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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