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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연차 회장 사건, 정관계 로비수사로 번지나?

<8뉴스>

<앵커>

이번 수사의 또 다른 한 축은 노무현 전대통령의 후원자로 알려진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입니다. 일단은 탈세혐의에 수사가 집중돼 있지만, 그 내용을 들여다 보면 여기서 끝날 수사는 아닌 것 같습니다.

이어서 정성엽 기자입니다.

<기자>

검찰이 밝힌 박연차 회장의 혐의는 세가지입니다.

소득세 2백억 원을 내지 않은 혐의, 미공개 정보를 이용한 주식 매매로 178억 원의 시세 차익을 남긴 혐의, 그리고 농협의 알짜배기 자회사 '휴캠스'를 정대근 당시 농협 회장과 짜고 헐값에 사들인 혐의입니다.

검찰은 이런 혐의들을 입증하기 위해 지난 주 태광실업 본사와 박 회장 자택 등에서 확보한 압수물 분석을 70% 정도 마무리했다고 밝혔습니다.

동시에 태광실업 재무담당 임직원들을 불러 조사했습니다.

그러나 관심의 초점은 박 회장의 정치권 로비 의혹입니다.

배당 이익이나 시세 차익으로 마련한 막대한 돈을 과연 어디에 썼느냐가 핵심입니다.

검찰은 일단 이번 수사는 로비의혹 수사가 아니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난 2005년 증권선물거래소가 박 회장의 미공개 정보 혐의를 알고도 무혐의 처리한 과정, 석연찮은 '휴캠스' 매입 과정 등을 조사하다보면 자연스럽게 로비 의혹 수사로 번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여야를 넘나드는 마당발로 알려진 박 회장의 이력이나 특히 참여정부 실세들과 두루 친분이 두터웠던 점 등을 고려할 때, 참여정부 인사들에 대한 비리수사로 확대될 개연성도 있습니다.

검찰은 박연차 회장의 소환시기와 관련해 늦어도 다음주 초까지는 소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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