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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업계 폭풍 속으로…'가동중단' 비상경영

<8뉴스>

<앵커>

다음 뉴스입니다. 심각한 판매 부진에 시달리고 있는 자동차업계가 본격적인 감산에 돌입했습니다. GM대우가 부평 2공장의 가동을 전면 중단했고, 현대차와 르노삼성도 조업시간 단축에 들어갔습니다.

보도에 김형주 기자입니다.

<기자>

중대형차를 생산하는 GM대우 부평 2공장이 문을 닫았습니다.

지난 2002년 GM이 대우자동차를 인수한 뒤 처음입니다.

소형과 준중형차를 생산하는 다른 공장들도 오는 22일부터 내년1월 4일까지 조업을 중단합니다.

GM대우는 모기업인 GM이 파산위기에 처하면서 이달 수출량이 24.9%, 내수는 56.9%나 급감하는 등 극심한 판매부진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자동차판매실적이 개선되지 않으면 조업중지기간은 더 늘어날 수도 있습니다.

일시적인 휴업이라고는 하지만 직원들은 천 7백여 명이 정리해고됐던 지난 2001년 대우차사태의 악몽을 떠올립니다.

[GM대우 직원 : 감원얘기가 혹시 나오지 않을까 하는 데 사람들이 걱정하는 거죠. 빨리 회사가 정상화되길 바랄 뿐이죠.]

식당 등 주변 상권도 초상집 분위기입니다.

[박원배/주변 상인 : 점심시간에 사람들이 상당히 많이 나왔는데 지금은 길거리에 사람이 나오지를 않아요.]

어렵기는 다른 자동차업체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지난달 내수가 27.3%, 수출이 3.6%나 줄면서 재고가 쌓이고 있습니다.

현대·기아차가 SUV와 대형차량을 생산하는 공장에서 주말 특근과 잔업을 중단했고, 르노삼성은 오늘(1일)부터 주 4일제 근무에 들어갔습니다.

협력업체들은 당장 납품물량이 줄어 울상입니다.

[협력업체 직원 : 일거리가 없으니까 GM대우에서도, 여기는 다 마찬가지입니다. 자동차부품업체들은….]

국내 자동차 산업에 직간접적으로 종사하는 경제활동인구는 120만 명.

자동차업계의 잇딴 감산이 구조조정과 실직의 두려움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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