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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버팀목 무너지나…수출, 7년만에 최대감소

<8뉴스>

<앵커>

전세계적인 경기 침체로 인한 수출 감소도 본격화하기 시작했습니다. 지난 달 수출은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서 18%나 줄었고 올해 전체 무역수지는 외환위기 이후 처음으로 적자가 100억 달러를 넘어설 전망입니다.

정형택 기자입니다.

<기자>

가격을 깎고 계약을 취소하고 상품인도를 늦추고 요즘 국내 수출업체는 바이어들의 변덕에 갖은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수출업체 관계자 : 그쪽(수입국) 경제 상황이 안 좋으니까, 기존에 예상했던 주문을 다음으로 연기하거나, '나중에 얘기하자' 이런 형태들의 반응이 있죠.]

지난달 수출은 3백억 달러에도 못 미친 292억 6천만 달러로 1년 전보다 18.3%나 줄어들었습니다.

9.11테러에 IT 거품 붕괴가 있었던 지난 2001년 12월 이후 7년 만에 가장 큰 폭입니다.

지난해 9월 이후 두자릿수를 보이던 수출 증가율이 지난달 한자릿수로 떨어진 이후 본격적인 감소세로 돌아선 것입니다.

선박을 제외한 13대 수출 주력 품목 전부가 크게 줄었고, 특히 반도체와 가전 등 IT 제품의 수출은 반 토막이 났습니다.

중국과 일본, EU 등 중동을 제외한 대부분 지역의 수출이 큰 폭으로 감소했습니다.

[이근태/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 : 현재 경기 둔화로 선진국의 소비라던지 개도국 투자가 크게 위축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우리 수출에 대한 타격은 상대적으로 더 커진다고 볼 수 있습니다.]

수출은 줄었지만 국제유가 하락과 환율 상승 등으로 수입이 크게 줄면서 지난달 무역수지는 3억 달러 흑자를 냈습니다.

하지만, 이미 133억 달러 적자를 기록하면서 올해 연간 무역수지 적자는 100억 달러를 넘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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