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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 속 실업급여 급증…부모있는 고아 늘어나

<8뉴스>

<앵커>

IMF 고아라는 가슴아픈 말이 있었습니다만 어려운 경제 형편에 아이를 보육시설에 맡기는 경우도 늘고 있습니다. 실업 급여 신청창구에도 사람들이 몰리고 있습니다.

한상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실업급여를 신청하려는 사람들이 설명회장을 가득 메웠습니다.

모두들 진지한 표정으로 급여 신청 절차와 재취업 교육 과정에 대해 설명을 듣습니다.

설명회는 매일 오후 2시마다 열리고 있지만 신청자들이 많아 늘 자리가 모자라고 상담 창구도 북새통을 이룹니다.

불경기 탓에 직장을 잃은 사람들이 늘면서 실업급여 신청자도 덩달아 급증하고 있습니다.

[정모 씨/실업급여 신청자 : 경기 불황 때문에 (구두) 매장에서 근무를 하다가 매장을 철수하는 부분 때문에 갈 데가 없으니까.]

실제로 올해 실업급여 수급자는 지난해보다 11% 늘었고, 실업급여 수급액도 17%가 늘었습니다.

노동부는 경기악화와 연말, 연초의 계절적 상황이 맞물려 실업급여 신청자는 더욱 늘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이경영/서울노동청남부지청 취업지원과장 : 경기의 영향에 따라서 경영상 해고 및 폐업, 도산 등으로 실업 수급자가 지금 늘어나고 있는 상황입니다.]

생활고 때문에 양육비를 감당 못해 자녀를 보육시설에 맡기는 경우도 늘고 있습니다.

[이기영/서울시 아동복지센터 소장 : 빈곤 때문에 이혼이 많아지면서 아이를 집에서 양육하지 못하고 의뢰하는 경우가 이렇게 나타나고 있는 걸 볼 수 있었습니다.]

경기불황의 터널이 길어지면서 일자리는 줄고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곳은 늘어만 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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