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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건평, 피의자 신분 소환…금품수수 적극부인

검찰, '20억 노건평 씨의 몫' 진술 확보

<8뉴스>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농협이 세종증권을 사들이는 과정에 개입해 금품을 받은 혐의로 노무현 전 대통령의 형 건평 씨가 검찰에 소환됐습니다. 대검찰청 연결하겠습니다.

이한석 기자! (네, 대검찰청에 나와있습니다.) 오늘(1일) 오전에 소환됐는데 아직도 조사를 받고 있습니까?

<기자>

네, 그렇습니다.

노건평 씨는 오늘 오전 10시 40분쯤 비공개로  출석했는데요.

지금까지 9시간 넘게 강도 높은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노 씨는 박용석 중수부장과 잠시 면담한 뒤 11층 특별조사실로 올라가 조카 사위인 정재성 변호사의 입회 아래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특별 조사실은 지난 4월 문을 연 10여 개의 조사실 가운데 가장 큰 51제곱미터 규모로, 화장실과 침대가 갖춰져 있습니다.

노 씨가 검찰에 출석하기는, 지난 2004년 대우건설 고 남상국 사장에게서 사장 재임 청탁과 함께 3천만 원을 받은 혐의로 조사받은 데 이어 두번째입니다.

<앵커>

노건평 씨에 대한 혐의는 구체적으로 어떤 것들인가요?

<기자>

네. 간단한게 말씀들이면 노 씨의 혐의는 2005년 세종 증권이 매각되는 과정에서 로비 대가로 금품을 받았다는 겁니다.

검찰은 이 과정에서 정화삼 씨 형제가 홍기옥 세종캐피탈 대표로부터 받은 30억 원 중 일부인 20억 원이 노 씨의 몫이라는 진술을 확보했습니다.

계좌 추적을 통해 이 가운데 10억 원 정도가 노 씨에게 건너간 단서도 포착했습니다.

또 경남 김해 상가의 주인이 노 씨인지도 검찰은 조사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오락실 이익의 일부가 자금세탁을 거쳐 노 씨에게 흘러 들어간 정황도 파악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노 씨는 그러나 금품수수사실을 적극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검찰은 노 씨의 신분을 피의자라고 밝혀, 혐의내용을 상당부분 확인했음을 내비췄습니다.

검찰은 노 씨를 밤늦께까지 조사한 뒤 일단 귀가시켰다가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할 지 아니면 곧바로 체포해 구속영장을 청구할 지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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