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전 대통령의 형인 건평씨가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조사를 받은 1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 대검찰청 청사 주변은 이른 오전부터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았다.
경남 김해 모처에 머물던 노씨가 언론 인터뷰에서 "1일 상경해 검찰 조사에 성실하게 임하겠다"고 밝히고 이날 새벽 상경했다는 소문이 퍼지자 오전 일찍부터 대검찰청 주변에는 취재진이 모여들기 시작했다.
대검찰청 정문과 노씨가 조사를 받게 되는 청사 본관 정문 등 청사 내 주요 길목에는 30여명의 기자들이 초조하게 노씨를 기다렸고 취재진들은 승용차가 청사 정문을 통과할 때마다 노씨가 타고 있는지 알아내려고 신경을 곤두세웠다.
또 청사의 안팎을 지키는 방호원들도 청사로 진입하는 차량과 사람을 일일이 불러세워 신분 확인을 요구하는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
`노씨가 시골에서 새벽 4시에 출발했다', `오전 11∼12시에 검찰에 도착할 것이다'라는 소문이 돌자 취재진들은 다소 술렁거리며 정확한 도착 시각을 파악하려 취재에 열을 올렸다.
그러나 노씨가 오전 10시40분께 취재진의 눈을 피해 12층 중수부 조사실에 이미 들어갔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4∼5시간 노씨를 기다린 카메라 기자 등 취재진은 허탈감을 감추지 못했다.
이에 따라 검찰이 주요 길목인 정문ㆍ현관ㆍ지하주차장 등을 피해 취재진이 지키고 있지 않은 별관인 디지털 포렌식센터 쪽으로 노씨를 빼돌린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다.
또 `보안을 위해' 검찰이 시내 모처에 노씨를 만나 대검 청사로 직접 데리고 들어왔을 것이라는 소문도 흘러나왔다.
한편 이번 수사의 `정점'인 노씨에 대한 소환조사를 앞두고 박용석 중수부장과 최재경 수사기획관 등 수사팀 전원이 주말·휴일인 29∼30일에도 전원 출근해 수사 내용을 점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자칫하면 정치적 논란에 휩싸일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세종캐피탈 홍기옥(구속) 사장이나 정화삼 씨 형제를 상대로 한 그동안의 조사 내용을 살펴보고 노씨를 상대로 신문할 내용을 최종 점검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검찰청은 또 1일에도 간부를 비롯한 모든 검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월례 확대간부회의를 열어 노씨의 조사 방법 등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연합뉴스)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