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의 1일 네번째 라디오연설은 최근 경기침체로 심화되고 있는 '청년 취업난'에 초점이 맞춰졌다.
지난 세차례 연설에서 '경제난국 극복을 위한 국민적 단합'이라는 거대담론을 다룬 것에서 한발짝 나아가 국민들이 체감하는 어려움의 실체를 거론하면서 해결책을 제시하기 위한 취지라는 게 청와대측 설명이다.
지난달 G20 금융정상회의 및 APEC(아태경제협력체) 정상회의 참석차 미국과 남미를 순방한 이 대통령은 이날 연설을 귀국인사로 시작한 뒤 "많은 현장을 둘러보고 사람들을 만나는 가운데 우리의 젊은이들을 떠올렸다"며 "패기있고 실력있는 우리 청년들이 이런 곳에 거침없이 나가서 경험을 쌓고 견문도 넓히며 일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그러면서 "청년실업은 청년들만의 고통이 아니라 우리 가족의 고통이고, 또한 국민의 고통이기도 하다. 나라의 큰 걱정거리"라며 "실력있는 우리 청년들이 일자리를 찾지 못해 어깨를 축 늘어뜨리고 있는 모습을 볼 때마다 제 마음 역시 안타깝기 짝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대통령은 청년들의 도전정신 결여가 최근 취업난의 한 요인이 되고 있다는 점도 지적했다.
취업 준비생들이 대기업, 전문직, 공직 등 이른바 '편하고 좋은 직장'에 몰리면서 임시직이나 중소기업에서는 오히려 구인난을 겪고 있는 우리 노동시장의 기현상을 언급하면서 "지금은 생각을 새롭게 해 신발끈을 조이고 어디든 용기있게 뛰어들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이 대통령은 첫 직장이었던 현대건설 취업 일화를 소개하면서 젊은이들에게 투지를 갖고 도전할 것을 거듭 조언했다.
이 대통령은 "제가 입사할 때만 해도 그 회사는 종업원이 불과 90명 남짓되는 중소기업이었고, 제가 처음 배치돼 갔던 것은 밀림속의 고달픈 건설현장이었다"고 소회한 뒤 "그 고생을 참고 견디면서 돈으로 살 수 없는 많은 것을 얻었다"면서 "그 젊은 나이에 얻었던 경험이 이후 난관을 겪을 때마다 두고두고 도움이 되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은 "적극적으로 벽을 허물고 자신을 낮춰 기름때를 마다하지 않는 젊은이들도 많다"면서 "희망은 야무진 각오로 도전하는 젊은이들에게 있다고 굳게 믿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가 추진중인 청년 취업대책을 소개한 이 대통령은 "젊은이들의 일자리 문제 해결이 저의 가장 중요한 국정 가운데 하나라는 것을 한시도 잊지 않고 있다"며 "최선을 다하겠다. 청년 여러분도 함께 노력해 주기를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이 대통령은 청년들에 대한 부탁인 동시에 자신에 대한 다짐인 듯 "저는 할 수 있다는 의지, 하면 된다는 생각이 중요하다고 본다. 뜻이 있는 것에 길이 있다고 저는 확신한다"며 '긍정의 힘'을 역설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 대통령은 최근 순방직후 경제상황점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도 청년 실업대책을 가장 먼저 지시한 바 있다"면서 "'최고의 복지는 일자리 창출'이라는 평소 지론을 강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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