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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아이 스포츠스타 될까"…미국 유전자검사 논란

생후 2년 6개월 된 사내아이의 엄마인 도너 캠피글리아(36)가 최근 유전자 검사를 통해 어떤 스포츠가 아들의 재능에 맞는지 알 수 있다는 얘기를 들었을 때 즉각 보인 반응은 "어디서 그런 검사를 받을 수 있느냐"는 것이었다.

캠피글리아는 "그것이 부모의 혼란 중 상당 부분을 막아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뉴욕타임스(NYT)는 30일 아이의 유전자 검사를 통해 스포츠에 대한 적성을 판별해주는 검사가 상용화됐다면서 일부 부모들은 유전자 검사가 아이들을 적합한 스포츠로 안내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아틀라스 스포츠 제네틱스라는 업체가 149 달러의 요금을 받고 해주는 이 검사는 의외로 간단하다.

아이의 볼 안쪽 세포에서 DNA를 채취하고 나서 이를 실험실에 보내 2만개의 인간유전물질 중 하나인 'ACTN3'를 분석하게 하는 것이다.

이 검사의 목적은 아이가 단거리 경주나 풋볼처럼 스피드와 근력을 요구하는 경기에 소질이 있는지, 아니면 장거리 달리기 같은 지구력이 필요한 경기에 적합한지, 또는 복합적인 적성을 가졌는지 등을 판별하려는 것이다.

이런 스포츠 능력과 ACTN3와의 연관성은 지난 2003년 한 연구 결과에 의해 밝혀진 바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일부 부모들이 기대하는 것처럼 이 검사가 프로 선수나 대학 체육학과 교수가 되려고 스포츠의 적성을 찾는 첫 단계로 선전되는 것에 대해 심각한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ACTN3 검사는 현재 기초단계에 불과할 뿐 아니라 사실 별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UC 샌디에이고 대학병원의 시어도어 프리드먼 박사는 이 검사를 "새로운 가짜 약을 팔 기회"라고 일축하면서 "이 유전인자가 운동과 관련된 성공에 역할을 한다는 것을 부인하는 것은 아니지만 대중에게 제공되기 전에 더 많은 연구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메릴랜드대 스티븐 로스 박사도 운동의 성과는 최소한 200개 유전물질의 영향을 받는다면서 "마이클 펠프스나 우사인 볼트가 1∼2개 유전물질의 영향을 받았다고 생각하는 것은 근시안적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뉴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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