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를 휩쓰는 금융위기가 중국인의 일상생활도 바꿔놓고 있다.
대형서점에서 경제서적이 베스트셀러 목록에 오르는가 하면 유명 경제학자들의 대중강연이 크게 인기를 끌고 있을 정도로 '경제'와 '금융' 두 가지 화두는 돈 냄새에 민감하기로 정평이 난 중국인을 '열공모드'로 몰아넣고 있는 것이다.
중국의 반관영통신 중국신문사는 30일 자전거 수리공에서 금융분야와 무관한 보통 직장인까지 중국에 부는 경제공부 열기를 상세히 소개해 눈길을 끌고 있다.
정저우(鄭州)시내의 대형서점에서는 경제관련 서적의 판매량이 크게 늘었다. 한국에서도 베스트셀러가 됐던 '화폐전쟁'과 같은 책의 판매량이 크게 늘어나면서 이전까지 전문도서 서가에서나 찾아볼 수 있었던 경제 관련서적이 추천도서 코너로 전진 배치되고 있다.
정저우의 한 대형서점 관계자는 "2분기 이래 경제관련 서적의 판매량이 최소 20% 이상 증가했다"고 말했다. 한 대형서점 직원은 "전문도서로 분류됐던 책들이 추천도서 목록에 오르게 될지는 금융위기가 오기 전까지 상상도 못했던 일"이라고 강조했다.
작년까지만 해도 주식 관련서적이 판매량 대부분을 차지했지만 올해 들어 금융위기와 거시경제 관련서적의 판매량이 크게 늘어난 것이 특징이라고 통신은 지적했다.
경제공부 열풍은 비단 직장생활을 하는 화이트칼라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자전거 수리를 생업으로 하는 한 시민은 "요즘 매일 매일 CCTV에서 방영하는 '월스트리트폭풍'이라는 프로그램을 보는 게 일과"라고 말했다.
중국인들이 이전까지 대중과 거리가 먼 것으로만 여겨지던 경제공부에 빠져드는 배경에는 일반인도 이해하기 쉬운 서적이 다수 출판되고 유명 경제학자들의 대중 강연이 크게 늘어난 것도 한몫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
직작인 정(鄭)모씨는 "일례로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라는 책은 재미도 있고 (실생활에) 바로 참고할 수 있는 유용한 책"이라고 소개했다.
탕쥔(唐駿), 마윈(馬雲), 랑셴핑(郞咸平)과 같은 경제학자들도 대중강연의 초청강사로 맹활약하며 경제학과 대중의 거리를 좁히는 데 일익을 담당하고 있다. 컨설팅회사의 한 관계자는 "이들 경제학자의 강연은 이해하기 쉽고 특히 경제에 대한 심도있는 분석까지 갖추고 있어 환영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선양=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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