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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8년 만에 '순채무국'…"걱정할 정도 아냐"

<8뉴스>

<앵커>

다음 뉴스입니다. 우리나라가 8년만에 빌려준 돈보다 갚아야 할 돈이 더 많은 순채무국이 됐습니다. 하지만 우리 경제 규모에 비해서 외채 비율이 높지 않아서 크게 걱정할 정도는 아니라는게 한국은행의 설명입니다.

송욱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9월기준으로 우리나라가 해외에 빌려준 돈, 대외 채권은 3,999억 달러.

반면 갚아야 할 돈인 대외 채무는 4,250억 달러입니다.

채무가 채권보다 251억 달러 더 많아졌습니다.

3개월 사이 순채권이 268억 달러나 줄면서 지난 2000년 1분기 이후 8년 여만에 순채무국으로 전환한 것입니다.

경상수지 적자속에 외국인 주식매도로 환율이 급등하자 한국은행이 환율방어에 나서면서 외화 자산이 줄어들었습니다.

반면 은행의 수출환어음 매입 등으로 외화 채무는 크게 늘었습니다.

특히 1년안에 갚아야하는 유동외채는 모두 2,271억 달러 늘면서 외환보유액의 94.8%에 이르고 있습니다.

[이상재/현대증권 경제분석부장 : 외국인투자자의 주식 순매도가 계속 될 수 있기 때문에 우리의 순채무정도가 계속 확대될 수 있는 우려가 있습니다. 외국인 직접 투자를 유치하는 그런 정책적인 노력이 요구됩니다.]

한국은행은 선박 수출 선수금 등 상환 부담이 적은 외채를 빼면 아직도 순채권이 861억 달러에 달한다면서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입장입니다.

[양재룡/한국은행 국제수지팀장 : 선진국의 경우도 순대외채권이 이미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고 또 우리나라의 GDP 대비 외채비율 또한 여타 선진국에 비해 낮은 수준이라는 것을.]

순채무국 전환 소식에도 주가는 오르고 환율은 내리는 등 금융시장은 나흘 연속 강세를 보였습니다.

특히 외국인투자자들은 사흘 연속 대규모 주식 순매수에 나서면서 '셀코리아'가 끝나는 것 아니냐는 기대감을 키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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