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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위대와 협상 나선 태국정부…사태 장기화 되나

<8뉴스>

<앵커>

비상사태를 선포한 태국정부는 반정부 시위대와의 협상에 나섰습니다. 비상사태를 선포하고도 강제 해산을 꺼리는 건 군부의 구데타 가능성 때문인데 사태가 장기화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김종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태국 정부가 수완나품과 돈므엉 공항을 나흘째 점거하고 있는 반정부 시위대와 협상에 들어갔습니다.

태국 경찰은 끝까지 협상을 이어나갈 것이라며 시위대 강제 해산은 최후의 수단이 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마운카우/방콕 경찰서장 : 우리는 시위대 해산을 위해 끝까지 평화적 방법을 사용할 것입니다.]

태국 정부가 비상사태를 선포하고도 경찰력 투입을 꺼리는 이유는 군부의 쿠데타 소문이 끊임없이 나돌고 있기 때문입니다.

경찰 투입으로 충돌사태가 발생할 경우 군부가 개입할 빌미를 줄 것을 우려한 것입니다.

7천여 명에 달하는 시위대는 쇠막대기와 총기 등으로 무장한 채 경찰력 투입에 대비하고 있어 섣불리 진압에 나설 경우 대형 유혈사태가 불가피한 상황입니다.

이런 가운데 오늘(28일) 새벽 방콕의 한 방송국에 뉴스 도중 총탄과 수류탄이 날아들면서 방송이 10분간 중단되기도 했습니다.

태국 경찰은 이 방송국이 평소 반정부 시위대의 입장을 대변했던 점으로 미뤄 정부를 지지하는 단체가 벌인 소행으로 보고 있습니다.

현지에 발이 묶인 한국인들은 오늘 오전 700여 명이 귀국한 데 이어 오늘 저녁과 내일 오전에도 특별기 편을 통해 속속 귀국길에 오를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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