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첫 소식입니다. 차에 치어 죽는 노루 개체수가 올해 가장 많아질 것으로 우려됩니다. 교통사고를 당하는 노루가 크게 늘고 있지만, 제주엔 별다른 치료 시설과 인력조차 없습니다.
강석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밤이 깊어지자 노루들이 도로변에 나타납니다.
새로 돋아난 풀을 뜯어먹으려는 노루들이 위태로워 보입니다.
이렇게 위험스런 나들이에 나섰던 노루 상당수가 차에 치어 죽었습니다.
올들어 죽은채 발견돼 노루는 제주시에서만 78마리.
이 가운데 65%인 57마리가 차에 치어 죽었습니다.
지난 2006년 40여 마리, 지난해 전체 50여 마리에 비해 크게 늘었습니다.
특히 올해 여름철에도 노루들이 도로에 자주 나타나 교통사고로 죽은 노루 개체수가 눈에 띠게 늘었습니다.
더욱이 겨울로 접어들면서 교통사고로 죽는 노루는 더 늘것으로 우려됩니다.
[신제균/야생동물담당 제주시 : 고지대에 있는 도로에서 11월, 12월 이렇게 거치면서 더 도로변에서 죽어가는 노루는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노루가 이동할 생태통로조차 없는 산간도로가 계속 생기고 있기 때문이지만, 다친 노루를 치료하고 보호할 시설이 없는 점도 큰 이유가 되고 있습니다.
제주엔 다친 노루와 조류 등 야생동물을 치료할 전문기관이나 전문인력이 없습니다.
더욱이 개인동물병원에서 치료받은 야생동물을 보호할 시설조차 없습니다.
노루생태관찰원이 있지만, 야생노루를 포획해 보여줄 뿐 다친 노루를 치료하거가 돌보는 역할은 하지 않습니다.
결국 살릴 수 있는 상당수 노루가 죽어 사만 개체수가 빠르게 늘어난 것입니다.
[안찬민 원장/야생동물전문병원 : 치료한 동물들이라도 관리하고 또 보호하고 거기서 재생시켜가지고 재활 훈련도 해서 자연으로 돌아갈 수 있는 그런 시설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세계자연유산인 한라산의 대표 야생동물인 노루를 보호하기 위한 보다 체계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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