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코레일 홈페이지(www.korail.com) '고객의 소리'에 20년 전 열차 밖으로 떨어져 생명을 잃을 뻔한 위급한 상황에서 자신을 구해준 은인을 찾는 글이 올라왔다.
글의 주인공은 현재 서울에서 방송작가로 활동중인 송문희(24·여)씨로, 송씨는 네살 때인 1988년 11월 8일 부모님과 함께 제주도에 갔다가 열차를 타고 서울에서 대전으로 오던 중 달리는 열차의 탑승계단 공간을 통해 밖으로 떨어지는 사고를 당했다.
온 열차에 비상이 걸렸고 승무원들은 뒤따라오는 열차에 연방 무전을 쳤다.
송씨의 부모는 수원역에서 내려 뒤따라오는 열차를 기다렸지만 다음 열차, 그 다음 열차도 감감무소식.
부모가 발만 동동 구르며 속을 태우고 있던 중 세번째 열차에서 "아이를 찾았다. 아이가 살아있다"는 무전이 타전됐고 잠시 후 송씨는 이마 등에 가벼운 상처만 입은 채 나타났다.
송씨는 코레일 홈페이지에 올린 글에서 자신을 구해 품에 안고 부모에게 데려다준 사람이 '기관사'라고 썼으나 글이 올려지고 얼마 뒤 전화통화가 된 기관사는 "어린 송씨를 발견해 구해준 사람은 내가 아니라 열차의 차장이었고 당시 그 차장이 30대 후반에서 40대 초반이었기에 지금은 아마 퇴직했을 것"이라고 송씨에게 전했다.
송씨는 "철길에 떨어져 기절해 있던 나를 구해준 뒤 자취를 감추신 차장님을 꼭 찾고 싶다"며 "그때 아저씨가 살려주신 아이가 이렇게 잘 자라 대학도 졸업하고 방송작가로 활약하고 있는 것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대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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