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세계에서 제일 큰 섬, 그린란드가 독립을 위한 준비단계에 들어갔습니다. 강대국들이 벌이고 있는 북극 주변의 자원 쟁탈전에 새로운 변수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파리에서 조 정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3백년 가까이 덴마크의 지배를 받고 있는 그린란드에서 주민투표가 실시됐습니다.
유권자의 75%가 자치권 확대안에 찬성표를 던졌습니다.
이에 따라 인구 5만6천의 그린란드는 내년 6월부터 북극 천연자원에 대한 권리와 사법 경찰권, 제한적인 외교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습니다.
이번 투표는 그린란드가 분리 독립을 향한 초석을 놓았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습니다.
[에녹센/그린란드 총리 : 조상과 자손들이 이 땅에서 살고 있는데 합법적인 주인이 아니라는 것이 더 이상합니다.]
국제법상 별개의 국민으로 인정받게 된 그린란드 주민들은 수도 누크에 모여 축제를 벌였습니다.
하지만 자치권 확대가 너무 앞서갔다는 시각도 있습니다.
변변한 도로 하나 없고 인구의 90%가 에스키모 원주민이어서 자립하기가 쉽지 않다는 겁니다.
그린란드는 영토의 80%가 얼음으로 뒤덮혀 있지만 지구온난화로 빙하가 녹으면서 자원의 보고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유럽연합을 비롯해 북극에 대한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는 미국과 러시아, 캐나다, 노르웨이 등은 그린란드의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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