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장애에 좌절하지 않고 불굴의 의지로 학업을 마친 뒤 미국 대학 강단에 선 한 여성이 있습니다. 긍정의 힘으로 기적을 만들어낸 정유선 박사가 그 주인공인데요.
테마기획 정유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뇌성마비 장애를 갖고 있는 정유선 박사의 전공은 '보조공학'입니다.
미국의 한 대학에서 장애인들의 불편을 덜어줄 기기를 연구하고, 특수교육 전공 학생들을 상대로 강의도 합니다.
일주일에 하루 2시간 40분짜리 강의지만, 나머지 6일을 꼬박 준비에 매달립니다.
몸도 불편하고, 특히 발성을 기계의 도움을 받다보니 남보다 몇배의 시간이 걸립니다.
미국 대학 강단에 선 지도 벌써 4년.
이번 한국 방문길에는 '한국의 스티븐 호킹'으로 불리는 이상묵 교수를 찾았습니다.
불편한 곳은 다르지만, 이를 극복하고 교단에 섰다는 사실만으로도 금새 십년지기가 됐습니다.
[이상묵/서울대 지구환경과학부 교수 : 2년이 좀 지났거든요. 다친지가. 장애계에서는 선배신거죠.]
여기까지 오는 길이 쉽지는 않았습니다.
꿈많은 청소년기 시절, 장애가 부끄러워 남들 앞에 나서거나 사진을 찍는 게 무엇보다 싫었습니다.
하지만, 그냥 주저앉기는 더욱 싫었습니다.
공부를 해서 다른 장애인들에게 도움이 되자는 목표를 세웠습니다.
[정유선/미 조지메이슨 대학 연구교수 : 제가 아무래도 장애가 있으니까 장애인을 위해서 뭔가를 해보고 싶다.]
운동회를 단 한번도 빠지지 않을 정도로 이를 악물고 학창시절을 보냈습니다.
[다른 친구들 다 하는데 저만 따로 떨어지기 싫더라고요. 그냥 열심히 달렸어요. 그냥 끝까지 달렸어요.]
힘들 때마다 묵묵히 곁에서 지켜봐주던 어머니는 큰 힘이 됐습니다.
[김희선/정유선 박사 어머니 : 저는 자신감을 줬어요. 너는 할 수있다. 뭐든지 할 수 있다. 자신감을 줬고. 그 비실거리는 아이를 어디 공공장소에든지 떳떳이 데리고 다녔어요.]
'긍정의 힘'을 믿으며 한발씩 내딛은 작은 발걸음으로 정유선 박사는 작지만 큰 기적을 이뤄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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