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음식에 들어있는 옥수수는 현대 음식시스템의 상징이다.
취재진은 '머리카락 박사'라는 별명을 가진 스티븐 맥코(미국 버지니아 대학)교수를 찾아, 평범한 한 가족의 머리카락 분석을 의뢰했다. 실험 결과 머리카락에서는 다량의 옥수수 성분이 검출됐다.
고기, 계란, 우유, 치즈를 생산해 내는 동물의 사료로, 청량음료, 과자, 케첩, 마요네즈 등 온갖 식품의 단맛을 내는 감미료로서 이렇게 옥수수가 차지하는 역할과 그 사용량은 엄청나다. 맥코 교수는 "한국 사람의 머리카락에서도 탄소의 45%가 옥수수라는 사실 놀랍다"면서 "하지만 아무도 옥수수를 그만큼 먹지 않는다.우유, 치즈, 계란 그리고 사람들이 먹는 고기에서 얻는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이 옥수수가 몇몇 나라에서 대량 생산되어 전 세계로 수출되고 있다는 것이다. 올 초, 유가 상승과 석유 생산량 감소로 인한 불안감이 확산되자 주요 곡물 수출국인 미국이 옥수수를 이용한 에탄올 생산을 집중 육성하기로 발표하면서, 국제 곡물 가격과 사료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았다.
(SBS인터넷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