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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연차 "차명차익 84억…50억 휴켐스 인수"

세종증권 인수 MOU 체결일에 주식매도

세종증권 비리 의혹과 관련해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의 수사를 받고 있는 박연차(62) 태광실업 회장이 세종증권 주식 69억원어치를 차명거래해 84억 원의 이득을 보고 50억 원은 휴켐스 인수에 사용했다고 박 회장 측이 26일 밝혔다.

박 회장 측에 따르면 그는 본인과 아내 명의로 세종증권 주식 87만 주(41억 원)를 실명으로 거래해 94억 원의 시세차익을 남겼으며 지인 정모씨와 박모씨 명의로 110만 주(69억 원)를 차명 거래해 84억 원의 시세차익을 남겼다는 것이다.

즉 실명.차명거래를 합쳐 110억 원(197만 주)을 투자해 178억 원의 시세차익을 남겼으며 주당 평균 5천∼6천원에 샀다가 1만 5천∼1만 7천원에 매도했다고 박 회장 측은 설명했다.

박 회장 명의 주식은 2005년 2월 22∼29일, 아내 명의 주식은 6월28∼29일 사들였다 세종증권과 농협이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그해 12월 27일 내다 팔았으며, 정씨 명의로 차명거래한 주식은 2005년 2월 29일부터 7월6일까지 매입했다 그해 12월 17∼27일 매도했고, 박씨 명의 주식은 그해 8월 2일 샀다가 12월 26∼27일 팔았다.

박 회장은 당시 세종증권 주식을 팔아 마련한 288억 원 중 50억 원을 휴켐스 인수비용으로 사용했다고 밝혔다.

나머지 자금 중 178억 원은 국내외 사업비로 썼고 60억 원은 세종증권이 아닌 다른 업체 주식을 구입해 지금까지 보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 회장은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부하직원들이 세종증권 주식을 사겠다고 결재를 올렸을 뿐, 미공개 정보를 이용한 것은 아니다. 일부 차명거래를 통해 세금을 탈루한 것은 맞기 때문에 그 부분은 내가 책임지겠다"고 밝힌 바 있다.

대검 중수2과는 박 회장의 탈세 의혹과 관련해 국세청의 고발장을 접수하고 자료 분석을 마쳤으며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시세차익을 남긴 의혹과 관련해 증권선물거래소의 자료 또한 넘겨받아 검토 중이다.

또 주식거래 차익 중 일부가 휴켐스 인수 자금으로 이용된 정황을 확인해 해당 사건을 서울중앙지검으로부터 넘겨받았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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