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태국의 수도 방콕 외곽의 국제공항이 반정부 단체의 난입으로 전면 마비됐습니다. 승객 3천 명의 발이 묶인 가운데, 공항에서 폭탄테러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한정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태국 반정부 단체인 '국민민주주의연대' 소속 시위대가 어제(25일) 오후 방콕 외곽의 수완나폼 국제공항에 난입했습니다.
이들은 대치 중이던 경찰 저지선을 뚫고 터미널에 들어와 공항을 점거했습니다.
어젯밤 9시를 기해 공항이 폐쇄되면서 이착륙 예정이던 비행기 78대의 운항에 차질이 생겼고 승객 3천 명은 공항 터미널에 갇혔습니다.
또 공항에서 오늘 새벽부터 3차례 이상 폭탄테러가 잇따르면서, 12명이 다쳤다고 현지 언론들이 전했습니다.
태국공항공사 측은 시위대가 오직 총리와의 협상만을 고집하면서 새벽 4시부터 모든 항공기의 이착륙이 전면 중단됐다고 밝혔습니다.
반정부 시위대 2천여 명이 공항 점거에 나선 것은, APEC 정상회의 참석차 페루를 방문하고 귀국할 예정인 솜차이 옹사왓 총리의 입국을 저지하기 위해서입니다.
앞서 시위대는 그제부터 의사당과 재무부, 경찰청과 정부 임시 청사 등을 차례로 봉쇄했고, 공항점거를 위해 경찰과 대치하는 과정에서 11명이 다치기도 했습니다.
이들은 현 정부가 탁신의 꼭두각시라고 주장하면서, 전면퇴진을 요구하며 3개월 째 정부 청사에서 점거 농성을 벌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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